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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드의 위치를 정하는 기준

2019년 5월 19일에 구조 리펙토링 정리 관련 작업 중에 고민했던 내용들을 정리한 포스트입니다.

글의 목적

코드는 만들어진 목적역할이 있기 때문에 어울리는 자리가 있다. 어울리는 자리에 정확히 있으면 왜 그 자리에 있는 지 이해가 되고 유추가 가능하다. 그런데 막상 코드를 작성할 때 코드가 어떤 자리에 위치해야 하는 지 결정을 못해 유틸에 정의하는 경우를 많이 봤다. 코드의 명확한 위치를 정하는 기준에 대해서 알아보기 위해 작성한 글이다.

코드의 위치

코드의 위치를 정하는 기준은 변수/함수/클래스/컴포넌트/모듈 모두 동일한 기준으로 정의된다. 기본적으로 관계가 깊은 코드를 그룹핑하고 영향도에 따라 범위를 최소화하는 것이다.

특정 컴포넌트에만 사용될 때

특정한 컴포넌트에 사용되는 코드는 해당 컴포넌트에 정의되야 한다. 상태관리도구를 사용하고 있다면 상태관리도구에 정의해야 하는지 혼란스러울 때가 있다. 하지만 코드의 생명주기가 컴포넌트의 생명주기와 동일하다면 컴포넌트에 정의하는 것이 명확하다. 그렇게 되면 영향도가 명확해지므로 코드의 변경이 쉬워지고, 변경 시의 영향이 해당 컴포넌트로 한정된다.

특정 모듈에서 다수의 컴포넌트에서 사용될 때

모듈에 소속된 다수의 컴포넌트에서 사용되는 코드는 컴포넌트들의 공통된 부모를 찾아 해당 코드를 정의해야 한다. 공통된 부모는 구현에 따라 상태머신도구 레벨일 수도 있고 프로퍼티로 데이터를 전달하는 형태일 수 있다.

다수의 위치에서 사용된다고 해서 유틸에 정의해야 된다는 판단을 내릴 때가 있다. 유틸에 정의하는 것은 소프트웨어 전체에 영향을 줄 때 사용된다. 이러한 경우가 아니라면 범위를 좁혀서 컴포넌트를 관리하는 모듈에 정의하는 것이 좋다.

다수 모듈에서 사용될 때

다수 모듈에서 사용되는 경우는 공통된 부모를 찾으면 프로젝트 루트 모듈이다. 이런 경우에 유틸에 정의한다. 유틸에 정의 할 때도 단순히 utils.js 같이 사용하는 것보다 utils 폴더에 역할별로 정의하는 것이 좋다. 역할별로 정의하게 되면 응집도를 높여 연관성 있는 코드만 볼 수 있다.

root
├─ utils
│   ├─ date.js
│   ├─ arr.js
│   └─ obj.js
└─ modules
    ├─ timeline
    ├─ sign-in
    └─ sign-up

코드의 위치를 정하기 위한 아키텍쳐 기본 기법

제대로 소프트웨어 아키텍쳐를 구축하려면 기초가 되는 몇 가지 원리에 기반을 두고 수행해야 한다. 이 기본 기법은 소프트웨어 역사 속에서 수많은 프로그래머가 축적해 온 실천적이며 방대한 경험에 기반하고 있다.

캡슐화

관련 있는 데이터와 로직을 그룹핑해서 하나의 모듈을 정의한다. 관계성이 강한 데이터와 로직을 모듈이라는 껍질로 감싸는 것을 캡슐화라고 부른다.

그룹핑을 통해 관련 있는 요소끼리만 특정 추상 개념을 담당하도록 모듈로 모은다. 이렇게 하면 다음과 같은 장점을 얻을 수 있다.

  • 관련 없는 요소가 섞이지 않기 때문에 코드가 읽기 쉬워진다.
  • 변경 시의 영향이 모듈 안으로 한정된다.
  • 영향도가 명확해지므로 코드의 변경이 쉬워진다.
  • 각각 독립된 부품이므로 재사용성이 높아진다.
  • 작은 단위로 분할되므로 복잡한 문제에 대처할 수 있다.

정보 은닉

정보 은닉은 모듈을 사용하는 클라이언트로부터 모듈의 구현을 숨기는 것을 말한다.

모듈이 클라이언트가 알 필요 없는 내부의 상세 부분을 은닉하면 인터페이스가 작아지고 정보의 교환이 단순해지며 코드 전체의 복잡성을 낮출 수 있다.

정보 은닉을 실현하려면 캡슐화를 사용한다. 캡슐화와 정보 은닉은 원래 다른 개념이다.

  • 캡슐화
    • 관계가 있는 요소를 모아 모듈화하는 것이다.
    • 관계가 깊은 데이터와 함수를 한군데로 모은다.
  • 정보 은닉
    • 모듈의 내부 상태나 내부 함수를 은닉하는 것이다.
    • 내부에 대한 외부로부터의 직접적인 접근을 차단한다.

패키지화

모듈을 의미 있는 단위로 모든 다음 그룹화한다. 이는 소프트웨어 전체를 의미 있는 단위로 분할하는 것이다. 이렇게 분할된 단위를 패키지라고 부른다.

어느 정도 대규모 소프트웨어가 되면 이번에는 대량으로 작성된 모듈이 오히려 복잡성을 낳는 결과를 초래한다. 이것이 바로 패키지다. 패키지화에는 다음과 같은 이점이 있다.

  • 소프트웨어 전체가 패키지라는 작은 단위로 분할되므로 복잡도가 낮아진다.
  • 패키지 안에 관련 없는 모듈이 섞이지 않으므로 모듈을 관리하기 쉬워진다.
  • 수정에 대한 영향도가 패키지 안에 머무를 가능성이 높으므로 코드를 변경하기 쉬워진다.
  • 종속 관계가 정리되어 패키지 단위로 재사용하기 쉬워진다.

관심의 분리

관심이란 소프트웨어의 기능이나 목적을 뜻한다. 관심을 분리한다는 것은 각각의 관심에 관련된 코드를 모아 독립된 모듈로 만들어 다른 코드로부터 분리한다는 뜻이다.

설계 기법에서 패턴의 대부분은 관심의 분리를 실현하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가장 대표 적인 패턴이 MVC 패턴이다. MVC 패턴에서는 비즈니스 로직, 사용자에 대한 표시, 입력 처리를 분리한다.

소프트웨어 프로젝트 비용 중 대다수는 유지보수에 들어간다. 소프트웨어는 요구사항이 추가될 수록 점차 복잡해지면서 유지보수 시간이 점점 늘어난다. 코드가 명백할 수록 이해하기 쉽고 유지보수 비용이 적게 들기 때문에 코드의 위치를 명확히 하는 것을 권하고 싶다.